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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매력에 풍덩, 응봉사람들 나이~~스 작성자 : admin 2018-12-20 15:29:33 조회 : 2521회

 

한파 속 집 밖은 위험해! 잠깐만 밖에 나가도 온몸이 꽁꽁, 이불 속에 ‘콕’ 숨어있고만 싶은 요즘, 계절을 거스르며 열기를 내뿜는 사람들이 있다.


배드민턴으로 삶의 활력소를 얻는 사람들, ‘응봉면 배드민턴 동호회’다.


10일 저녁 7시, 한파를 뚫고 찾은 응봉초등학교 체육관에는 ‘어이’, ‘나이스!’ 서로 호흡을 맞추는 소리가 한창이다. 예닐곱 많지 않은 인원이 내뿜는 열기는 체육관을 한가득 채우기에 부족함이 없다.


매주 월·수·목요일 모이는 이 동아리는 2010년 응봉에서 배드민턴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면서 만들어졌다. 모임엔 응봉주민과 농민들을 비롯해 지역기업 (주)유티아이 직원들도 10명가량 함께하니 그야말로 지역구성원들의 배드민턴 대잔치다.


고향 응봉서 건축업도 하고 농사도 짓는다는 김민영 회장은 “한창 배드민턴 붐이 일었을 때 운동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동호회가 만들어졌죠. 지역사람들이 모여 운동하면서 소통도 하니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요. 7시쯤 모이면 10시까지 치는데 몇 게임 하다보면 시간이 금방 간다니까요”라며 옆 코트 경기에 ‘나이스’를 외친다.


스무명 정도 모이는 동아리의 절반이 과수원이나 논을 일구고 있는 농민들이라 농번기가 되면 모이는 인원이 줄기도 한다. 요즘은 과수농가 회원들이 한창 바빠 나오지 못하고 있단다. 지역기업 직원들도 모임에 함께하니 곳곳에 30대 초반의 젊은이도 보인다.


이제 모임에 4번째 나온다는 동아리 신입 조영민 회원은 “입사 전엔 운동할 기회가 없었는데 회사분들과 같이 운동하면서 땀도 빼고 어울리니 재밌어요”라며 이마의 땀줄기를 훔친다.


심우탁 회원도 옆에서 “한바탕 배드민턴을 하다보면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은 것도 풀려요”하며 맞장구친다.

대흥·광시 등 인근지역에서 원정을 와 친선경기도 한다. 그러다보면 처음 보는 사람과 호흡을 맞추거나 대결도 하게 되는데, 스포츠를 통해 서로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광시로 원정가면 광시한우로, 응봉에선 삼겹살로 경기 후 친목을 다지는 훈훈한 풍경도 이어진단다.

한쪽에선 대흥서 원정경기를 온 두 여성회원과 응봉의 두 남성회원이 남녀대항 복식경기에 한창이다. 여성팀이 우세다.

“배드민턴은 꼭 힘으로만 치지 않아요. 셔틀콕을 보면서 방향과 거리를 생각해 미리 움직여야 해요. 움직임을 어떻게 할지 알면 실력이 쑥쑥 늘어납니다”라고 말하는 그녀의 준비 자세와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인터뷰 중 한 회원이 성큼성큼 다가오며 동아리 자랑을 쏟아놓는다.

이름을 묻자 “김 부장님으로만 써달라”는 그는 “회원모집 플래카드를 보고 처음 이 모임에 오니, 아무것도 모르는 저를 동네회원들이 열성적으로 가르쳐주셨어요. 게다가 치맥이랑 똥집까지 사주시니 매력에 안 빠질 수 있겠어요?”라고 되묻는다.

그러면서 “담배를 25년 동안 하루 한 갑 이상 폈는데 배드민턴을 시작하면서 끊었어요. 폐활량 검사도 이젠 식은 죽 먹기라니까요. 이젠 배드민턴 안치면 다리가 간지러워 잠을 못 자요”라고 말하는 그의 몸놀림이 참 가볍다.

“배드민턴은 오직 셔틀콕만 보고 집중하는 스포츠예요. 이 시간만큼은 다른 생각이 들지 않죠. 정신 건강에도 정말 좋아요”라고 하니 옆에서 “맞아 맞아” 공감하기 일쑤다.


그가 연달아 스매싱을 날리다 한번은 슬쩍 넘기니 그대로 점수를 얻는다. 서로의 멋진 플레이에 ‘나이스’로 화답하며 악수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모습이 군더더기 없는 스포츠맨십이다. 경기를 지켜보던 김민영 회장이 “요팀이 똥집사는 겨?” 한마디 하자 다들 터지는 웃음에 열기는 더욱 뜨거워진다.


배드민턴을 통해 지역구성원들이 친목과 건강을 다지는 곳, 한겨울에 이들과 함께 땀 좀 빼고 싶다면 ☎010-8833-1987 (김민영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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